민주통합당이 60대 축산농에 이어 부산에서 동네 슈퍼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내세우는 이색 정강정책 연설을 실시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이어 권영진 의원을 내세워 정강정책 연설을 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구성완 씨는 28일 KBS TV에서 진행된 정강정책 연설을 통해 "'새누리당 나온다고 무조건 찍지는 않을끼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며 부산의 민심을 전했다.
구 씨는 "YS 따라서 삼당 합당이 된 후로 20년 충성을 바쳤지만 그때보다 나아진 기 뭐가 있느냐"라며 "동남권 신공항도 한다 캐놓고 안한다 카다가, 인자는 남부권 신공항이다 뭐다 카면서 슬쩍 다른 데로 돌린다 카대예. 이게 다 말뚝만 박으면 찍어주니까 저거들 멋대로 하는 거 아인겨"라고 경상도 사투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어 "남들은 슈퍼라도 하니까 좀 벌겠다고 하지만 그래 고생을 해도 남는 거 한 개도 없심더. 엄살이 아이라 진짜"라며 "대형마트에서 2~3개월마다 한 번씩 행사를 하는데 그거 한 번 하면 우리 가게 매출이 3분의 1까지 줄어든다. 그런데 그보다 더 무서운 거는 SSM인데 정부는 재벌 좋은 짓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구 씨는 "부자들 세금 깎아주고 온갖 특혜는 다 내주고, 단지 재벌 회장이란 이유만으로 수천억원씩 탈세하고 비리를 저질러도 다 풀어준다"며 "이번만큼은 야당에 희망을 걸어볼끼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도 있고 시시한 경력 가지고 나오는 여당 후보보다는 백번 낫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