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칠한 키에 다부진 체격, 위엄 있는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는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최근 내부인사에서 비(非)회계사 출신로는 전무하게 한국공인회계사회 전무이사 자리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최근 재선에 성공한 강성원 회장을 보필해 주요 법안 통과 및 회(會) 운영 전반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 승진의 배경.
과거 권오형 전 회장시절 묵묵히 일해 온 공적을 인정받아 상무이사로 발돋움한데 이어, 강성원 현 회장이 추진한 비례책임제 도입을 착실히 보좌해 지금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와 더불어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대한 외부감사 의무화 도입과 공인회계사의 부동산 감정평가 업무자격을 되살린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1987년 공인회계사회에 첫 발을 들여놓은지도 어느덧 30년이 되어가는 지금, 정책기획과 법제, 홍보, 예산 등을 담당하며 회 운영 전반에 대한 실무는 훤히 꿰어차고 있다.
공인회계사회 생활 전에는 국어교사로서 교편을 잡았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이 때문인지 휘하직원들이 결재서류를 제출하려면 교열작업을 수차례 거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평소 보여주는 직설화법과 털털함 뒤편으로 남다른 효심도 훈훈하게 전해지고 있다.
특별한 일정이 있지 않은 주말에는 시골에 계신 노모(老母)를 뵙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는 전언이다.
탄탄한 체격의 소유자답게 골프 실력 역시 수준급.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호쾌한 비거리를 보게 된 플레이메이트들은 어김없이 드라이버 샷의 비법(?)을 꼬치꼬치 캐묻곤 한다고.
즐겨 찾는 인사동의 남도 한정식 집에서 내놓는 삼합과 모주(毋酒) 한사발이면 금새 흉금을 터놓고 지내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지인들의 귀띔이다.
<약력> 1958년생, 충남대학교 철학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재정경제부장관 표장(1995, 2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