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1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 자진사퇴 요구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비대위원장에게 경하를 드린다. (박 비대위원장이) 두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해 사퇴를 요구한 점은 정치 9단으로서 훌륭한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리당에서 민주통합당이 협조를 해주면 (이들을) 제명처리 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면서 "(이번 결정이) 대한민국 국회의 명예와 자존심을 확인 시켰고 이제 신뢰가 충족되는 실천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사퇴를 하지 않으면 제명이 분명히 실천되도록 박 비대위원장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사전트 교수 서울대 특강이 이뤄진 것에 대해 "세계적 석학을 모셔 특강을 하게 된 점을 환영한다"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분들을 계속 모셔서 젊은 세대들이 미래 대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자 중에 다소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분위기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걱정해왔다"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구당권파는 박 비대위원장의 두 비례대표 의원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유감"이라며 "지금은 야권연대와 정권교체를 위해 통합진보당이 빠르게 정상화 되도록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때"라며 사퇴 요구에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