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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
저축은행에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2차 소환 통보를 받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3일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의원총회를 통해 "나는 누차 밝혔듯이 정치생명을 걸고 어떠한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이나 청탁을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정치검찰은 짜맞추기 공작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검찰은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 한명숙 전 총리, 김재윤·김경협 의원, MBC PD수첩 등 야당과 정부에 비판적 언론에 대한 표적·공작수사를 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전 총리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나는 대통령 선거를 5개월 앞두고 강압·표적수사를 당하고 있다"며 "앞에서 열거한 모든 분들은 모두 무죄로 밝혀졌다. 나에 대한 수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검찰이 표적을 정해놓고 먼지털이식 저인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만약 검찰이 증거를 갖고 있다면 당당하게 법원에 기소하라. 나도 당당하게 법원에 출두해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축은행 관련 비리 혐의로 보좌관의 자택이 압수수색 당했던 이석현 의원은 "내가 이상득 전 의원이냐. (청와대가) 눈엣가시로 생각해 사찰을 당하고 국정원에서 날 고소까지 했는데 누가 내 보좌관한테 돈을 갖다주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의원은 "압수수색 영장에는 외환관리법 위반이라고 해놓고서 일부 유명한 신문에서는 (보좌관이) 수천만원을 받았다고 보도한다"며 "나는 보좌관을 믿는다. 난 보좌관을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의총을 통해 ▲대검중수부를 폐지하는 '검찰청법' ▲검사징계사유 구체화 등의 내용을 담은 '검사징계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독립기구로 신설하는 '공수처 법안' ▲법무부 욕직의 검사독식 완화 및 교정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의무화하는 '국회법' ▲재정신청을 모든 고발사건으로 확대하는 '형사소송법' ▲공소유지 담당변호사에 대한 보수지급 근거를 마련하는 '공소유지변호사보수법' 등 7개 법안을 당론 발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