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도전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김용진 기자)
대선후보검증위원회 주장 "청와대는 불통대, 비리대...미리 검증해야"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25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대선후보검증위원회 설치를 주장한 것에 대해 “미리 검증해야지 검증하지 않고서는 사실 본선에서 승산도 어렵다”며 “만약에 이기더라도 청와대라는 것이 ‘불통대’, ‘비리대’라고 보고 있다. 참 어려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박 전 위원장에 대해 “너무 소통이 안 된다”며 “청와대를 불통대라고 하는데 불통대에 들어가서 더 불통이 돼서 이명박 대통령보다 더 안 통한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소리를 들을까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검증이 이미 5년 전에 끝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검증해야 할 문제가 많은데도 무슨 대세론인데 검증을 하느냐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세 안주론은 대세인데 자꾸 떠드느냐, 그냥 추대하고 가자, 조용히 가자, 그래서 마지막에 뚜껑을 열면 이게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당 자체가 국민들에게 안이하고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서 반면에 야당은 여러 번 경선을 계속 거친다”며 “최종 경선, 진보당하고 경선, 안철수와의 경선. 대선 전까지 경선 퍼레이드를 이어가면서 흥행쇼를 해서 마지막에 대이변이 일어나서 뒤집어지는 이런 꼴을 우리가 지난번 이회창 후보 때 2번이나 겪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박 전 위원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커 ‘결론이 뻔하다’는 지적에 “일반적으로 보면 그렇게 볼 만큼 지지율 격차가 그렇게 크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격차가 정치에서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아니라 정치는 민심이기 때문에 민심은 급변하는 것이 우리 한국 정치의 현실이고 그 속에 진심을 다해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차차기 대선을 바라보고 경선에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 달 뒤도 못 내다보는 한국 정치에서 5년을 내다보는 사람은 어떤 예언자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강한 ‘보수’ 이미지에 대해 “박근혜 후보 같은 경우도 국가는 발전했는데, 국민은 불행하다, 이런 식의 국가관과 국민을 대립시키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대립시켜서 국가는 잘살고 국민은 불행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정치적으로 선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