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15회 헬싱키 올림픽에 3단뛰기 선수로 출전한 세관원 최영기씨와 최초의 마약 탐지견 '싣'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이 전해오는 메달 소식에 새벽잠을 설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 만큼이나 올림픽 열기가 뜨거운 요즘, 관세공무원 중 우리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했던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관세청이 발간한 바 있는, '관세청 기네스북 2009'를 뒤져보면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있는데요.
지난 1952년 부산 세관에 근무하고 있던 최영기氏(사진 왼쪽)는 당시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렸던 제15회 올림픽, 육상종목 3단 뛰기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고 합니다.
전 세계 69개 국, 총 4955명의 선수가 참가한 헬싱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육상과 역도, 복싱, 사이클, 레슬링, 승마 등 6개 종목에 21명의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특히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이었는데도 올림픽에 참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복싱 밴텀급 강준호 선수와 역도 미들급 김성집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 69개국 중 37위를 차지했습니다.
최 씨는 아쉽게도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전후 개최된 1954년 아시안 게임에 다시 한번 출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최 씨는 1950년∼1959년까지 10년 동안 각종 체전에 출전헤 많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당시 3단 뛰기 종목에서는 국내 1인자 자리를 굳건히 지킨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부산세관에서 주로 감시분야에 근무한 최 씨는 180cm가 넘는 당시로선 큰 키에 미남형으로 세관의 간판 얼굴로 역할도 했다고 합니다.
한편 올림픽에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주인공 '마약탐지견'은 우리나라에서는 폭발물 탐지견으로 활동하다가 업종을 전환한 '싣'(사진 오른쪽)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싣은 1987년부터 1998년까지 11년 동안 활동하며 '88 서울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등 많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후 싣은 1991년 인천세관에서 헤로인 65g을 적발해 마약 탐지견 중 최초 마약 적발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