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에 포함된 발암물질의 양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미국공익과학센터의 발표이후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콜라의 발암물질 함유량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내 유통 콜라는 안전하다는 검사결과를 내놨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8일 "지난달부터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 국내 유통 중인 8개사 16개 콜라 제품을 대상으로 4-메틸이미다졸(4-MI) 함량을 검사를 벌였다"며 "그 결과 안전수준인 평균 0.271ppm(최소 0.029∼최대 0.659ppm)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4-MI는 콜라에 사용되는 카라멜 색소를 암모니아와 결합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식품에 일정량 이상 함유돼 있으면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식약청 검사결과 코카콜라의 4-MI 함량은 최소 0.188ppm에서 최대 0.234ppm인 것으로 조사됐고, 펩시콜라는 최소 0.247ppm에서 최대 0.459ppm인 것으로 나왔다. 국내 유통 콜라제품에선 미국, 영국, 일본 등과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식양청에 따르면 외국에서 유통 중인 코카콜라의 4-MI 평균함량은 ▲미국 0.4ppm ▲캐나다·맥시코·영국 0.4∼0.45ppm ▲일본 0.2ppm ▲브라질 0.75ppm 수준이다.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Codex 등 대부분의 국가는 카라멜 색소 제조과정에서 4-MI를 250ppm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식약청 설명이다.
식약청은 "이번에 조사한 콜라 중 4-MI의 노출량은 평균 0.271ppm으로 기준치인 250ppm의 0.1% 수준으로 매우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국 FDA는 자국내 유통중인 코카콜라에서 검출된 4-MI 함량은 70㎏ 성인이 하루에 1000캔(1캔 355㎖ 기준) 정도 마셔도 안전한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 유럽식품안전청(EFSA)도 4-MI에 대한 현재 기준(250ppm 이하)으로 관리되는 카라멜 색소의 섭취로 인한 4-MI의 노출량은 독성학적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식약청은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카라멜 색소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