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뱅크(Sberbank)가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에 신용공여 한도를 2억 달러에서 7억 달러로 확대한다.
8일(현지시간) 한국수출입은행은 이같이 밝히고, 김용환 수은 행장과 게르만 그레프(Herman Gref) 스베르뱅크 은행장이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1841년 설립된 스베르뱅크는 러시아 은행대출의 33%, 예금시장의 46%를 점유하고 있으며, 자기자본 기준으로 세계 49위의 대형은행이다.
수은은 국내기업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은행이 한국기업 현지법인 및 거래처에 대출을 하도록 하고, 이 자금을 수은이 해외은행에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6개 은행과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김 행장은 "스베르뱅크가 보유한 러시아 영업망을 활용해 우리 기업들이 효과적인 금융제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자원, 건설 등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면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기업의 러시아 수출규모는 2009년 41조9400만달러, 2010년 77조6000만달러, 지난해 103조500만달러로 꾸준하게 증가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