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명 의원참석 '만장일치' 의결…두 당사자 혐의 없으면 "복당 가능"
새누리당은 17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현영희 의원의 제명안을 의결했다.
홍일표 대변인은 이날 의총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120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현 의원은 오늘 의총 제명으로 당원자격을 상실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 대변인은 "어제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한 제명조치에 이어 현영희 의원의 제명안을 의결하면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무겁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또한, 이런 의혹제기로 새누리당을 사랑하는 국민들과 당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이 검찰수사를 통해 그 혐의의 유무 등 실체적 진실이 명백히 규명되길 바라며, 앞으로 부정과 비리에 대해 단호히 척결해 나갈 의지를 말씀드린다"며 "또한 공천 시스템과 정치자금에 대한 제도 개혁을 통해 부정비리의 원천적 소지를 차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장일치 투표'에 대해 "당헌상 투표는 거수나 기립으로 이뤄지는데 관행상 특별한 이의가 없으면 박수 등으로 만장일치를 확인한다"며 "오늘도 표결 선포 후 이의제기시간을 가졌지만 이에 의원들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만장일치로 간주,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명 통보'는 현 의원에게 이날 당 대표인 황우여 대표 명의로 된 '징계처분통보서'가 전달된다고 전했다.
현 의원은 제명됐지만 무소속 신분으로 의원직은 유지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검찰수사에서 현 의원과 더불어 전날(16일) 최고위 의결로 제명된 현기환 전 의원이 무혐의로 결론 날 경우, '복당'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대변인은 "당헌·당규상 복당은 5년이 지나야 가능하지만 제명사실과 다르다면 '원인무효'로 볼 수 있어서 5년 규정제한 없이 최고위 의결로 '복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