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주통합당이 최근 독도 방문에 이어 대일 강경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전략 없는 냉온탕 외교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대통령 독도 방문 행사 이후 연일 강경발언을 쏟아내다 일본의 반발에 부딪히자 실익도 없고 전략도 없이 좌충우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독도방문이 임기말 국면전환용 깜짝 이벤트가 아니고 3년 전부터 기획했다면, 독도방문이 이후 일본의 반응에 따른 로드맵에 따라 안정적인 대응을 했어야 하는데 지금 정부의 태도는 우왕좌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번 독도방문이 이상득 전 의원 등 측근 구속 이후 궁색해진 국면을 전환하려고 무리하게 강행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일외교는 맘껏 흥분하고 기분대로 소리쳐도 좋은 축구 한일전이 아니다"라며 "냉정과 전략을 바탕으로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겨야 하는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의 좌충우돌과 정부의 전략부재에 국민들은 여러 가지로 불안하고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정부는 동북아 다자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일본에게 가해국으로서의 사과와 책임을 묻고, 지역 동반자로서의 화해와 협력을 구축하는 현명한 정책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