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9일 모바일 투표의 불공정성 의혹에 대해 "처음부터 형평성 논란이 일어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을 통해 "경선규칙은 먼저 후보자 전원의 동의를 받아서 마련했고고 그 다음에 후보 기호를 추첨했다"고 설명했다.
기호 1번 정세균, 2번 김두관, 3번 손학규 경선 후보가 1~3번을 선택한 사람들이 투표 도중 전화를 끊어버려 기권처리가 됐다며 문제를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번 경선은 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엄정 중립 속에 후보들의 의사를 반영해 진행하고 있다"며 "후보들의 요청에 따라 제주지역 모바일 투표결과를 신속히 재검표하였고 후보들 모두가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대선경선이 모바일 투표와 관련된 몇 가지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당대표로서 송구스럽다"며 "투표 과정에 몇 가지 점을 보완해 더 많은 국민들이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 "그런데 많은 분들이 왜 이처럼 의혹이 제기되는 모바일투표를 고집하느냐고 묻는다"며 "그저 체육관에서 후보를 뽑으면 되는 일 아니냐고 걱정도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모바일, 즉 핸드폰 선거는 우리 IT산업이 안겨준 선물"이며 "이러한 첨단 IT환경은 모든 민주주의 국가와 정당이 꿈꾸는 국민과의 소통, 당원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모바일 경선은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국민의 뜻을 직접 정치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참여 속에 시대정신을 실현할 국민후보를 만드는 일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민주당의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