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국회에서"…민주, 정기국회 '의지' 다져

박지원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당은 국회에서 대선을 치르겠다는 각오로 민생국회, 변화하는 국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는 19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인 동시에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정기국회"라며 "이번 국회는 이명박 정부를 청산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국정감사를 통해 청산할 것은 청산하고, 예산을 통해 새로운 정부의 비전을 나타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기국회 동안에는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 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국정감사는 민주당의 판이 돼야 한다. 철저한 준비와 상임위 별로 팀플렝이를 해서 국정감사에서 좋은 성적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오찬 회동과 관련해선 "박 후보가 이 대통령의 후계자임이 확인됐다"며 "이명박 정부 2기를 꿈꾸는 박 후보는 조용한 국회를 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역동적인 민생과 정의, 평화를 이끌 변화의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박 후보가 이 대통령에게 사정한 반값등록금과 양육수당은 그렇게 사정할 문제가 아니다.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고 예산을 확보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이날부터 정기국회에 돌입하며 4~5일에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진행하고 6일부터 4일간 대정부 질문에 들어간다. 국정감사는 다음달 5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