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38만여점 짝퉁 유통업자 검거
압수물품만 1만여점 50억대
지난달 블랙야크·네파 등의 상표를 도용한 업자가 검거된 데 이어 이번에는 루이비통·샤넬·디올 등의 상표를 도용한 이른바 '짝퉁' 제조업자가 적발됐다.
이들이 불법제조해 유통하려다 현장에서 압수된 짝퉁 액세서리 물량만 무려 1만여점, 정품시가로는 52억원 어치에 달했다.
특허청(청장 김호원)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는 4일 "경찰대 설립 이후 최초로 샤넬, 디올 등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짝퉁 목걸이, 귀걸이 등 액세서리용 귀금속을 주조해 제조·유통시킨 혐의로 원某씨(38)를 상표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특허청이 압수한 짝퉁 제품들은 액세서리용 귀금속 1만여점(정품시가 52억원)과 주조(캐스팅)용 금형 140여개. 이들 제품은 성남시의 한 제조공장에서 보관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구속된 제조업자 원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성남시 금광동 소재 대로변 건물지하에 비밀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짝퉁 액세서리용 귀금속 38만여점을 제조, 서울 남대문과 동대문 등지의 도매상에 유통시켜왔다.
특히 서울 남대문시장 등의 도매상으로부터 주문을 받으면 남대문시장 상가, 인근주차장, 커피숍 등에서 현금으로 직거래하고 성남시 대로변 건물지하에 비밀 제조공장을 차려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다는 설명이다.
판현기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 대장은 "주범 원씨가 10개월여 동안 남대문시장 도매상들과 지속적으로 거래해 38만여점을 유통시킨 점으로 볼 때 짝퉁 액세서리 유통규모가 클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들로부터 물건을 구입해 시중에 유통시킨 도매상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