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의 운영자산 다변화와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외부동산 자회사 설립에 대한 승인절차를 완화하는 등 부동산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있다.
보험연구원(원장 김대식)은 4일 주간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자산은 주식, 채권 등의 유동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적합하다며 저금리 시대에 대체투자 자산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과 전반적인 주택경기 침체 양상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오피스 시장은 5~7% 전후의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상업용 부동산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6.97%, 매장용 투자수익률은 6.66%를 기록한데 반해, 국내 생명보험회사의 부동산 투자이익률은 3.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명보험회사의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오피스 시장평균 수익률을 밑도는 것은 재무제표상 투자용 부동산과 업무용 부동산이 혼재되어 수익률 공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업무용 부동산의 경우 자가사용분이 임대수익에서 누락되어 수익률이 낮게 표시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생명보험회사가 부동산 투자를 적극적인 투자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함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의 상당수가 장부가격으로 평가해 시가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동산 자산의 자본수익이 제대로 계상되지 않은 점도 수익률이 낮게 나타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10년 10월 보험회사의 해외부동산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관련 규제 완화방침을 밝혔고 중국 정부도 보험회사의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허용함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부동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생보사의 부동산 투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핵심, 가치성장, 기회자산 등 부동산의 위험·수익 유형에 따른 전문화된 위험관리가 요구된다"며 "이를 위한 전문인력 발굴과 해외 부동산 전문채널과의 교류 협력 등 다각화된 부동산 투자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