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년 주기로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해온 관행을 깨고 아이폰5의 제품수명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터네셔널 비즈니스 타임즈는 “애플이 지금까지 지켜온 관행을 깨고 아이폰5S 혹은 아이폰6를 내년 6월까지는 발표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커머셜 타임즈도 최근 "애플이 아이폰5S로 추정되는 신제품을 5만대에서 10만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 대량생산에 돌입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이 아이폰5의 후속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 속속 언론에 포착되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아이폰5S 또는 아이폰6이 내년 1분기 또는 애플의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가 열리는 6월께 출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이폰5 관련 뉴스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클 네이스도 “애플이 주력제품인 아이폰5를 출시했지만 출시 후 줄곧 이렇다 할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쏟아지는 경쟁자들의 새로운 제품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T전문가들은 아이폰5는 애플이 야심작으로 개발한 제품이지만 이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잃어버려 계속 끌고 가다가는 시장 리더로서의 영향력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5를 출시 후 6개월 혹은 9개월 만에 시장에서 조기퇴출시키고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새제품을 출시해 시장의 상황을 반전시켜야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측은 아이폰5이 주력기기로 새로운 디자인에 많은 비용을 들였으며 기술과 노력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최소한 5개월이나 6개월 이상 더 끌고 가기를 원하고 있다.
네이스도 “출시 한지 반년밖에 안된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으며 남은 6개월 안에 새제품을 출시하는 것 역시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에는 아이폰5S가 현실적으로 출시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아이폰이 아이폰5S가 될지 아니면 업그레이드 버전을 건너뛰고 아이폰5에서 아이폰6로 넘어 갈지는 확실치 않다고 내다봤다. 네이스는 애플이 새제품은 내년 3월보다는 6월 연례개발자 회의에서 발표될 것을 확신했다.
아이폰5를 이을 기기가 내년 3월이 될지 6월 연례개발자 회의에서 발표될지는 iOS7의 발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애플은 그동안 운영체제를 먼저 발표하고 그에 적용된 새로운 기기들을 발표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세대의 아이패드 출시도 관심을 집중시킨다. 네이스에 따르면 “통상 애플은 휴대폰은 새로운 운영체제 발표 초기에, 태블릿PC는 운영체제의 말미에 발표하는 일정한 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이패드 미니나 아이패드가 새로 출시된다면 곧 새로운 버전의 iOS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뒤이어 새로운 아이폰이 나온다는 신호다.
애플이 시장의 예측처럼 내년 3월에 아이폰5S가 출시된다면 기회임과 동시에 큰 위기를 초래할수도 있다. 삼성전자도 같은 시기에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것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어떤 사양과 기능을 가진 기기를 내놓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명확하게 갈릴 수 있다. 소비자들은 애플에게 뭔가 다른 특별한 혁신적인 제품을 원하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아이폰5의 뒤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애플은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5를 만드는데 많은 힘을 들였지만 오래 시장에 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로운 기기를 3월에 출시하느냐 6월에 출시하느냐는 애플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