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보험사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0대 청소년의 보험범죄 가담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11년 보험범죄에 가담한 10대 청소년은 952명으로 2009년의 508명보다 87.4%나 늘어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불과 2년새 10대의 보험범죄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7만2333명, 적발금액은 4237억원으로 2009년 대비 각각 14.2% , 2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라 여러 보험회사에 보험을 가입한 뒤 경미한 상해․질병 등으로 허위입원하는 사례가 늘어나 보험사기 적발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함께 고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방화 등 강력사건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협회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보험범죄방지 및 적발에 기여한 경찰관과 보험업계 조사자를 대상으로 2012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이번 시상식에서는 12억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배우자 등 3명을 6년만에 검거한 전남지방경찰청 보험범죄 전담 수사팀 박창순 경위가 경감으로 특진임용되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조헌주 경장 등 4명이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총 101명이 수상하였다.
생보협회장과 손보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보험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하여 세계 8위권의 보험선진국이 되었으나 이와 더불어 보험범죄 또한 매년 급증하고 있다”며 “보험범죄 근절을 위하여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