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PRX Lab(iOS
아이폰을 이용해 데이터를 다운로드받을때 동일한 데이터가 여러번 반복해서 수신되어 '요금폭탄'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서울에 사는 강 모씨는 20일 "아이폰4S 기기에 iOS 6.01 최종버전을 업그레이드해서 사용 중인데 데이터의 중복 수신이 이뤄져 이번달에 23만원의 요금폭탄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이날 이메일을 통한 제보에서 "3G 상태에서 팟캐스트가 수십 번 반복 다운로드되는 현상이 발생해 새벽 한 시간동안 3GB(기가바이트)를 사용하는 데이터 오버레이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예기치 않는 데이터 오버레이지를 방지하기 위해 셀룰러 데이터 다운로드 방지 설정 등 안전장치를 해놓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애플의 iOS 소프트에서 나타나는 데이터 오버레이지 버그는 아이폰5에 탑재된 운영체제인 iOS 6.01에서 발견된 것으로 미국에서는 문제가 되었으나 국내에서 이같은 사례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데이터 오버레이지 버그로 인한 피해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제한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
실제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호하지 않는 미국의 경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한 문제를 확인한 실험결과를 게시한 PRX연구소의 관련 게시글에는 수십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같은 버그를 경험하고 초과요금도 발생했다는 댓글을 올렸다.
국내에는 아이폰 사용자가 비중이 높지 않은데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 비중이 높아 실제 문제가 발생해도 모르고 지나치거나 부과된 요금 차액이 많지 않아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해당 통신사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고객의 불만이 접수되거나 이의제기가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추가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문제가 있으면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