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방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23일 후보등록을 위한 서류 준비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종로경찰서로 이동, 전과기록 등 범죄경력서를 발급받았다. 대선 후보 등록에 필요한 범죄경력서는 본인만 발급받을 수 있어 직접 나선 것.
캠프 관계자는 "당 소속 후보는 당의 직인이 있는 확인서를 이용해 대리인이 서류를 받을 수 있지만 안 후보는 무소속이기 때문에 직접 경찰서를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8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무소속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한 '검인 추천장'도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단일후보로 결정될 경우와 단일화 협성이 최종 결렬될 경우 등 두 가지 경우의 수에 대비함과 동시에 협상에 나선 문 후보 측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에 후보 등록하기 위해서는 등록대상재산, 병역사항, 세금 납부·체납증명에 관한 신고서와 범죄경력 조회신청 및 전과기록증명서, 정규학력증명 제출서와 최종학력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사직 · 해임증명서류와 기탁금 3억원을 제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