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선행 경기지수 추이>
동행·선행 경기지수 동반하락…"경기 당분간 어렵다"
최근 국내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된 영향이 실물경기 지표에도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산업생산은 지난달보다 0.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각각 감소했다.
분야별로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을 포괄하는 광공업생산은 지난달보다 0.6% 상승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0.8%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생산은 기계장비(-5.7%), 기타운송장비(-10.2%) 등에서 크게 줄었으나, 반도체(5.4%), 자동차(7.5%) 등에서 증가해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선 반도체 및 부품(6.4%), 담배(35.7%) 등에서 증가했지만 기계장비(-10.6%), 영상음향통신(-11.6%) 등에서 생산비율 하락 폭이 커 전체적으로 0.8%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2.4%, 전년동월대비 4.7% 모두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9%로 전월대비 0.7%p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3.7%), 보건·사회복지(0.2%) 등에서 증가했으나,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4%), 도·소매(-1.1%) 등의 분야에서 감소해,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소비량도 동반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의복(2.7%), 승용차(1.8%) 등 일부 품목에서 증가했으나 음식료품(-3.2%) 등 비내구재 소비가 줄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0% 증가했다.
업태별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편의점(13.8%), 무점포판매(8.7%), 전문상품소매점(2.4%) 등은 증가했으나 대형마트(-4.6%), 백화점(-2.3%), 슈퍼마켓(-1.5%) 등은 감소했다.
기업들의 투자도 감소했다.
지난 10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 분야에서 투자가 감소해 전월대비 2.9%, 전년동월대비 0.7% 줄었다. 특히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동월대비 18.1%s나 줄었다. 지난 6월(-33.3%)에 이어 근래 두 번째로 하락 폭이 크다.
건설기성 또한 토목공사 부진으로 전월대비 1.5% 감소했고, 작년보다는 11.5%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수주량은 사무실, 관공서가 일부 늘었으나 신규주택, 도로·교량 건축이 급격히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22.7%나 감소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을 반영하듯, 현재와 미래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경기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주시 순환변동치는 내수·소비 부진으로 전월대비 0.5%p 하락했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또한 기계류, 건설분야 수주액이 급감하면서 전월대비 0.3%p 떨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계경지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투자심리가 지연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하면서 경제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경제체질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