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문 후보의 반값 등록금 정책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차이가 없다'는 한 대학생의 말에 "다 다르다"며 항변했다.
문 후보는 30일 울산대학교 구내식당에서 가진 학생들과의 오찬에서 "박 후보가 반값 등록금을 말하지만, 박 후보의 방식은 장학금을 늘려서 부담을 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반면 나는 아예 등록금 자체의 절반은 국가가 지원하고 학생은 절반만 부담하도록 하는 것으로 박 후보와 내 공약은 다른 것"이라며 "난 아예 일률적으로 국가가 지원해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에는 국공립 대학부터 반값 등록금을 실시하고 2014년부터는 사립대학까지 반값 등록금을 확대할 것"이라며 "잘못하면 부실대학들에게 부당한 지원이 될 수 있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 대학의 재정개혁과 더불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국가 중에는 등록금 무상도 모자라 학생수당까지 주는데도 있다"며 "우리는 개인이 자신의 발전을 위해 대학을 가는데 왜 지원해주냐고 할테지만 학생들이 교육을 받으면 국가를 위해 더 노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OECD 국가들이 보통 전체 GDP의 1%를 고등교육에 쓰는데 우리나라는 0.6% 정도에 불과하다. 이렇게만 해도 반값 등록금을 할 수 있다"며 "당장 내 임기 중에 반값 등록금은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