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4분기 순익 전년동기대비 11.8% 줄어들듯
기아차 분기별 매출액순이익률 지속적으로 감소추세
연말이 다가오면서 현대·기아차의 연비과장 사태가 경영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다.
올 4분기에는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연비과장으로 인한 손해배상금에 해당하는 충당금을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때문에 이익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 3분기까지 매출 61조 75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까지 당기순이익은 7조 1637억원에 달한다. 올 3분기까지의 매출액대비순이익률은 11.6%에 이른다.
◆…자료 : 금융감독원 &동양증권 분석보고서
증권사마다 연비관련 충당금을 얼마나 적립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계열회사인 HMC투자증권의 경우 미국시장에서의 연비과장 표기와 관련한 충당금 규모를 3천억원 상당으로 내다보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연비관련 충당금 규모가 HMC투자증권에 비해 1천억원 많은 4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올 4분기에 연비관련 충당금으로 4800억원 정도가 계상될 것으로 추정했다. 동양증권 안상준 연구원은 “지난달 발생한 북미시장에서의 연비과장 표기문제로 인해 현대차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이를 반영한 현대차의 4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및 전분기 대비 10%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은 연비과장 표기문제를 감안할 때 현대차의 올 4분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1조 76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2조 25억원에 비해 11.8%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동양증권은 올해 현대차의 매출규모는 83조72억원, 당기순이익 8조9304억원에 달해 매출액대비순이익률이 10.7%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 3분기까지의 매출액대비순이익률 11.6%에서 0.9%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감사보고서에 국내 소송건수 84건, 국내 소송가액 575억7100만원의 소송 외에 미국에서의 연비과장 사태로 인해 현대차그룹에 7억7500만달러(한화 8500억원) 규모의 해외 손해배상 소송이 계류되었음을 추가해야 하는 실정이다.
◆…자료 : 금융감독원 & 동양증권 연구보고서
■ 기아차도 현대차와 속사정은 같아…분기별 순익은 계속 감소추세
기아차도 현대차와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기아차는 올 3분기까지 매출 35조 9659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 127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의 매출액 대비순이익률은 8.6%에 이른다.
HMC투자증권의 경우 미국시장에서의 연비과장 표기와 관련한 기아차 충당금 규모를 2600억원 상당으로 보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연비관련 충당금 규모가 HMC투자증권에 비해 1천억원 많은 36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기아차의 올 4분기 연비관련 충당금이 3900억원 정도가 계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기아차의 4분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76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7904억원에 비해 3.5%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동양증권은 올해 기아차의 매출규모는 48조1384억원, 당기순이익 3조8476억원에 달해 매출액대비 순이익률이 7.9%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 3분기까지의 매출액대비 순이익률 8.6%에서 0.7%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9월말 현재 피소되어 계류중인 소송사건으로 손해배상관련소송 등으로 소송가액 1561억5200만원이 계류되어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