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탕평…'호남 인사' 진념, 김종인, 박준영 등 거론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정부 구성에 대한 구상을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대 총리 인선은 연말 출범할 예정인 인수위에서 본격 논의가 되겠지만, 이명박 정부에서와 달리 총리권한이 대폭 강화되고 초대 총리의 상징성이 큰 만큼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인사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정치쇄신 차원에서 대통령 인사권을 축소시키고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과 책임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책임총리제'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총리에게 3배수 정도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 총리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국무위원을 임명하는 방안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박 당선인이 언급한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은 헌법 87조에 근거한다.
헌법 87조에는 '국무위원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제청권을 제대로 행사한 총리는 거의 없었다. 다만, 노무현 정부 때 '실세총리'로 불렸던 이해찬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일정 정도의 총리 권한을 행사했지만 인사권을 갖는 수준은 아니었다.
또한, 박 당선인이 '국민대통합' 차원의 '인사대탕평'을 강조해온 만큼 '호남총리'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앞서 지난 달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호남총리론'에 대해 "참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면서도 "당선인이 지역차별 없이 중용할 뜻을 밝혀왔고, 선대위에도 호남인사가 많이 있어서 기대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호남 출신으로 총리인선에 거론되는 인물들은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이다.
진념 전 부총리는 박 당선인 대선 선거대책위 구성 과정에서도 선대위원장으로 언급된 바 있다. 진 전 부총리는 기획예산처 장관, 기획예산위원장, 노동부 장관, 동력자원부 장관 등 3대 정권에서 한 번의 부총리와 다섯 번의 장관을 역임해 별명이 '직업이 장관'이다.
박 전남지사의 경우 민선 3선으로 임기 말로 접어들었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한 4대강 사업의 하나인 영산강 사업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야당과의 협력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시절부터 함께 하며 박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왔고, ‘경제민주화’에 대한 박 후보의 의지를 증언해온 만큼 김 위원장이 앞장서서 경제민주화 추진에 나서면 경제민주화에 대한 약속 의지를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