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3일 "예산안은 12월 말까지는 무슨일이 있어도 처리해야 한다"며 예산안 통과에 민주통합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도 이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당이 빨리 대선 후유증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정당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외로 많은 국민들이 현정부에 대해 불만이 많고 여당에 기대를 덜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19대 국회 초기에 우리가 약속했던 상생국회가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많이 희석이 되어 버렸지만, 그정신을 다시 찾아 야당의 협조를 최대한 얻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이 원내대표는 다음 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택시법'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택시·버스업계와 합의하지 못하면 (다음 주로 예정된) 본회의 때 무조건 통과시킨다고 했다"며 "대중교통 근간이 흔들리긴 하지만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문제가 있어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사항과 관련된 예산과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 중에 처리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여야 합의없는 일방적 추진을 중단하라"며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민주통합당 윤관석 대변인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과는 일체의 사전협의가 없어 우려를 금하지 않을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 대선기간부터 양당의 공통공약사업에 대한 예산증액과 민생법안 처리를 요구해왔지만 새누리당은 그동안 일체 이에 응하지 않아왔다"며 "이제 와서 당선되었다고 갑자기 입장을 바꾸고, 더구나 일방적으로 통과를 주장하는 것이 과연 국민대통합이며 국민이 행복한 시대로 가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서민의 민생을 위한 예산과 법안의 통과를 위해 언제든 협력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대화 창구는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진정 민생예산과 법안통과를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국회 양당간의 수석회담을 비롯한 여야간 협의에 먼저 나서야 할 것"이라고 거듭 여야 협의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