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은 24일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48%의 지지자들을 담을 수 있는 국민신당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후보는 단일화라는 목적의 대상이었을 뿐, 결과적으로 안 전 후보의 마음도 100%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철수란 그릇에 담겨 있는 그릇 안의 물, 즉 국민의 소망을 엎어버리고 쏟아져버린 꼴이 됐다"며 "단일화 과정에서도 진정성이 있어야 했지만 단일화만 되면 정리된다는 오만의 게임으로 흘려버렸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룰 협상 과정에 대해선 "가장 결정적으로 경쟁력과 선호도를 반반씩 하자는 안 전 후보 측의 마지막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아쉽다"며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보여주었던 대범함과 비교되는 상황이었다"고 평했다.
대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선 "총선패배에 책임이 있는 주류가 총선 이후에도 평가 없이 대선까지 이어갔다"며 "시종일관 친노 몇몇 분들이 캠프 자체를 주도했다"고 꼬집었다.
친노 백의종군 선언과 관련해선 "친노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희생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아무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는 선언 같은 것을 기대했는데 결국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