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진영의 스마트폰 화면 크기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씨넷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6.1인치 태블릿 크기의 스마트폰 ‘어샌드 메이트’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제품은 태블릿이 아니라 6.1인치 크기를 가진 스마트폰이어서 놀라움을 주고 있다. 현재 화면이 가장 큰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노트2의 5.5인치가 최고이다. 이제 화웨이가 6.1인치 태블릿급 스마트폰을 출시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되었다.
화웨이는 이 스마트폰에 독자 설계한 1.8GHz(기가헤르츠 HiSilicon K3V3)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기가바이트) 메모리 6.1인치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와 대용량인 4000mA 배터리를 탑재하고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을 얹었다.
제품의 두께는 9.9mm로 설계되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그래픽처리 프로세서로 자체 설계한 16코어(Hisilicon Technologies Immersion 16)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다.
한편 삼성도 7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갤럭시노트7을 개발하고 있는 자료가 유출되면서 ‘어샌드 메이트’와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대로라면 사양에서는 오히려 화웨이의 제품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발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있을 예정이며 가격은 갤럭시노트2의 절반 가격인 480달러 전후에서 내년 2월10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제조기술의 평준화로 인해 다른 제조업체와 차별화가 어려워진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의 화면 키우기 경쟁은 날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지만 6.1인치 스마트폰은 그 자체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5.5인치 스마트폰도 크다는 말들이 많았는데 6.1인치는 어떤 면으로 보나 과하다는 생각”이라면서 “6.1인치 스마트폰을 들고 통화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으며 스마트폰으로도 태블릿으로도 볼 수 없는 제품이 시장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