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올해 그룹 발전을 위한 시너지 확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그룹에 새로 편입된 외환은행 등과 소통을 이루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면 올해는 그룹 발전을 위한 시너지 확대에 본격 나서겠다는 포부인 것.
2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국내외 시장 환경은 유럽발 금융위기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경기는 3%대 저성장이 예상되고 있고,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와 시장의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금융권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분석.
최근 진행된 그룹의 본부 슬림화 중심 조직 개편도 시장의 변화를 신속히 파악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해 이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그룹의 시너지 확대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새해에는 하나금융그룹 안팎으로 더 많은 소통이 이루어져 수익 향상과 더불어 긍정의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2012년이 그룹 가족간에 서로 이해하고 소통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면, 2013년에는 소통 속에 상생의 길을 찾아 그룹 발전을 위해 한 단계 전진하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변화된 시장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룹 내 시너지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강변인 것.
김 회장은 무조건적인 경비절감과 뼈를 깎는 자구 노력 등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위기 극복방안보다는 임직원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경영을 펼치겠다는 취임 초의 공언을 재확인했다.
그는 "취임 당시 경영 슬로건으로 '건강한 금융, Happy Together'를 제시했는데 건강한 금융을 통한 건강한 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과 가족들에 대한 '종합 건강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원들의 육아 부담 완화를 위해 전국에 총 11개 하나금융그룹 직원자녀 전용 푸르니집을 신설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금융위기 때 무리한 단기 실적 추구와 안이한 리스크 관리로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수많은 금융 회사를 보아 왔다"며 모든 분야에 있어서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더불어 그는 글로벌 Top 50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자기 계발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자세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향해 힘차게 비상하는 한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