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4일 국정원 직원 김모씨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16개의 ID를 이용해 진보성향의 사이트에 들어가 댓글활동을 한것과 관련해 "국정원은 더 늦기 전에 대선개입에 대해 책임있게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씨가 16개의 ID을 이용해 대선 관련 게시글에 100차례나 댓글을 단 행위는 개인적 관심으로 치부하기 어려워 조직적인 개입 의혹을 지우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씨가 사용한 16개의 ID가 국정원의 요원들이 공유하고 있던 ID가 아니냐"며 "국정원은 심리정보국 요원으로 대북 사이버 심리전을 담당하는 김씨가 왜 국정원도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은밀하게 대선과 관련한 댓글을 달았는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이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대통령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심리정보단을 심리정보국으로 확대 개편해 인터넷 댓글 공작을 벌여왔다는 증언이 지난 대선 직전 한 언론을 통해 나온 바 있다"며 "국정원이 국정원법이 규정하고 있는 국내정치 관여 금지를 위배한 것은 물론이고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는 현실은 결코 묵과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대선 막판 선거의 향배를 결정하는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반드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정원은 더 이상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책임있는 자세로 사실을 고백해서 이 문제를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국정원의 혐의를 지우기 위해 서둘러 한밤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해 선거에 개입했던 김용판 서울경찰청장도 비겁하게 가만히 있지 말고 밝혀지고 있는 진실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