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22일 "비대위와 당은 정치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해 일체 관여하지 않고 활동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정치혁신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대선패배의 처절한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민주당은 3대 혁신 대장정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혁신위원회 첫 회의를 시작으로 혁신의 3대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는 날"이라며 "첫째로 대선평가위원회를 통한 냉철한 과거의 평가, 둘째로 정치혁신위원회를 통한 튼튼한 미래의 설계, 세째로 전대준비위원회를 통한 획기적 틀을 만드는 것이 바로 3대 혁신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쉽지 않은 길을 함께 해준 외부인사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혀 외부인사 영입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그는 "정해구 혁신위원장이 마음이 무겁다고도 하고, 다른 인사들은 민주당이 과연 제대로 혁신해 낼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더이상 물러 설 곳이 없는 벼랑 끝에 서있다. 과거 허물을 벗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절박한 심정을 밝혔다.
문 위원장은 "정치혁신위원회에 전권을 위임하고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며 "혁신과 새정치 실현을 위해 모든 일을 다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편 정해구 위원장은 이어진 발언에서 정치혁신위원회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정치혁신위에서 할 일은 크게 두 가지"라며 "하나는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공약한 정치쇄신 내용이 무엇인지, 안철수 전 후보와 문재인 전 후보가 새정치 공동선언을 했는데 그 내용을 검토해 실천 가능한 부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는 민주통합당에 대한 혁신 부분"이라며 "이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혁신 부분은 큰 카테고리로 다루도록 할 것"이라며 "모든 측면에서 검토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개선점을 토론하고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계파갈등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를 포함해 여섯가지의 혁신과제를 제시하며 앞으로 정치혁신위원회를 통해 구체화 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이 주재한 첫 회의에서는 대선평가위원회가 비대위의 소속 기구가 아닌 독립적, 자율적 기구라는 점이 강조 되면서 앞으로 대선평가위와 정치혁신위의 활동에 얼마나 힘이 실릴지가 민주당 혁신의 성패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