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가 자동차 할부 금융 수수료를 비교할 수 있는 '금융 소비자 리포트' 2호를 29일 발간했다.
자동차 금융이란 자동차 구입 시 부족한 자금을 금융회사로부터 빌리고 분할상환 할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 연간 약 120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9월 기준 시장 규모는 약 33조3000억원에 달한다.
금감원 조사 결과, 신차(新車) 기준으로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아주캐피탈(9.3%), JB우리캐피탈(9.1%), 현대커머셜(9.1%), 현대캐피탈(9%), 하나캐피탈(9%) 등 캐피털 회사로 나타났다.
카드 회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같은 신용 등급 안에서 최고 2배 가량 금리에 차이가 났다. 단,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 금리가 높지만 신용 등급이 낮아도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금융회사에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다.
중고차의 경우에도 금리가 20%이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신한은행(5.3%), 우리은행(8.1%) 등 시중은행들은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오는 3월부터 금감원은 자동차 금융의 금리와 별도로 부과되는 수수료를 폐지하고, 감독과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용우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자동차 금융의 상품 구조나 수수료, 금리 등의 체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가입 당시 수수료가 저렴하다고 유인한 뒤 비싸게 부과하는 피해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금융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정보를 탐색한 후 경제적 여건을 감안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