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총 14조4000억원 신규자금 공급
새희망홀씨 대출 한도 증액 등 서민자금도 지원
은행권에서 설 명절을 맞이해 중소기업과 서민지원을 위해 '설 보따리'를 풀기로 했다.
3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에는 총 14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공급하고, 서민에게는 새희망홀씨 대출의 한도를 증액(최대 300만원)하거나 신규 취급자에 대한 금리를 감면하는 등 금융지원을 펼친다.
또 이동점포를 활용한 금융상담과 신권교환 등 대고객 서비스도 강화된다.
은행별 설 전후 세부 지원방안을 보면 농협은행은 내달 25일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로 5000억원을 지원하고, 만기연장은 1조원까지 최대 0.3%p까지 금리우대를 실시한다.
설 명절 전에는 은행장 등 임원이 수도권 공단 기업을 방문해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자금 지원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농협은행은 서민자금 지원을 위해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새희망홀씨 대출 신청고객에게 금리우대를 최대 0.5%p 적용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신규 지원은 2조5000억원, 만기연장은 3조원까지 잡아 놨다. 업체당 10억원 범위 내(1년간) 자금 지원을 하고 내달 25일까지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대출의 기한을 연기해 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다양한 서민 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새희망홀씨 대출을 신규로 신청하는 고객에게 대출한도를 2000만원 한도에서 최대 300만원 추가해 지원키로 한 것.
이와 별도로 명절 전인 2월 8일과 9일에는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서 귀향고객을 대상으로 이동점포를 운영하며 신권교환 및 기념품 증정행사도 진행한다.
우리은행도 중소기업 중점지원 대상을 제조업 중심의 기술력 우수기업, 종업원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한 자금, 매출채권을 근거로 하는 대출로 잡고 내달 22일까지 신규 2조5000억원, 만기연장 4조5000억원 규모로 최대 1.3%p의 금리우대를 실시한다.
또 새희망홀씨 대출한도 산정시 한도부족으로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최대 300만원 이내에서 내달 15일까지 지원을 해 주고, 새희망홀씨 대출을 신규로 신청하는 고객에게 0.5%p 금리 감면을 내달 28일까지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에 신규 8000억원, 만기연장 1조2000억원을 내달 25일까지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은행에서 인정하는 유형자산, 재고자산, 매출채권을 담보로 제공하는 중소기업이며, 수출입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내달 28일까지 미화 5억불로 환가료율 최대 1.5% 할인을 해 주는 등 우대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중견·중소기업의 경영인을 초청해 은행장과의 간담회를 실시하며, 이를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대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더불어 내달 15일까지 새희망홀씨 대출 한도를 20% 증액해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 지원을 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0.5%p 감면해 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보증기관이 추천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약 7조원의 자금을 푼다. 지원기간은 2월초 협약체결일부터 자금 소진시까지다.
고금리 전환대출 성실상환 고객에 대해 최대 300만원까지 기본한도를 부여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0.5%p 인하해 해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 지원대상은 한국이지론을 통해 새희망홀씨 대출신청을 한 고객에 한하기로 했다.
기업은행도 내달 25일까지 중소기업들의 운전자금과 결제성 대출에 대해 신규 3조원, 만기연장 3조8000억원(업체당 3억원 한도 이내)의 자금 지원을 실시한다.
외화대출 보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12월 말까지 외화시설자금 대출 만기 연장, 만기 전 상환 수수료(1.5%) 면제 및 원화대출 전환시 금리 1.0%p 인하 등 특혜를 제공한다.
서민 자금을 위해서는 새희망홀씨 대출 대상고객 중 만기일시상환 방식 취급 고객을 대상으로 만기시 대출잔액의 상환 없이 6개월 단위로 연장해 주기로 했으며 대출금리가 9.5%p를 초과하는 경우 9.5%p까지 자동감면을 해 준다.
외환은행은 신규 8000억원, 만기연장 8000억원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내달 25일까지 진행한다.
지원내용은 총 3조원(중소기업 지우너 2조2000억원)으로 영업점장에 0.2%p~0.5%p 금리 감면권을 부여했다. 지원기간은 한도 소진시까지다. 또 새희망홀씨 대출 신청 고객에게는 내달 15일까지 최대 0.5%p 추가감면 혜택을 주는 등 서민자금 지원도 병행한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은행도 설 자금 지원에 나선다.
SC은행은 오는 4월 30일까지 매출액 100억원 이하 중소기업에 1000억원의 자금을 최대 2.0%P 금리우대 조건 지원키로 했으며, 위안화 수출입 거래업체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위안화 거래 관련 수출입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씨티은행도 내달 25일까지 일시적인 유동성 자금 수요가 인정된느 중소기업에 신규 1000억원, 만기연장 2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실시한다.
더불어 2월 초까지 '설맞이 내고장 이웃 나눔' 행사를 진행하며 내 고장의 어려운 이웃을 추천받아 설 명절 차례상 비용지원 및 에너지 빈곤가구에 대한 난방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