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4분기 실적(단위:억원)
SK하이닉스가 지속되는 환율불안의 부담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안정적인 영업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가 30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조7183억원으로 3분기 2조4235억원에 비해 12.16% 늘어났다. 2011년 4분기 2조5532억원에 비해선 6.47% 증가해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속에서도 견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4분기 매출은 계절적인 수요증가와 스마트 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가격의 상승에 따라 12.1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반적인 원화강세 기조속에서 스페셜티 D램과 모바일용 낸드플레시 제품의 수요확대와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 감소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제품별로는 D램의 경우 4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0% 하락했다. 모바일 및 서버용 제품의 강한 수요와 신흥 시장의 저가형 태블릿PC 판매 호조로 큰 폭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으나 저조한 PC수요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D램 매출에서 모바일 제품 비중이 최초로 40%에 육박하는 등 PC D램 가격하락의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3분기 본격 양산을 시작한 20나노급 D램은 4분기에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해 수익성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4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도 6% 상승했다. 이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신제품 출시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제한적인 공급증가로 인해 안정된 환경에서 eMMC, MCP 등 솔루션 제품 판매호조와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낸드플래시 수량 가운데 임베디드 솔루션 제품 비중이 87%를 차지해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10조1622억원, 영업손실 2270억원(영업이익률 -2%), 순손실 1590억원(순이익률 -2%)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적자폭이 확대되었지만 미세공정 전환 및 원가개선의 노력으로 해외경쟁사 대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성장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시장 상황에 따라 고수익 제품 위주의 연구개발 및 공정기술 전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D램의 경우 상반기내로 20나노급 모바일 D램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낸드플레시의 경우 10나노급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3D 낸드플래시 개발도 완료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모바일 D램 제품이 금액 기준뿐만 아니라 수량 기준으로도 D램의 주력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모바일 제품의 수요 확대에 따른 eMMC 제품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30일 4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원달러 환율변동으로 손익에 영향이 있었다"며 "영업외 이익의 노출 비중에 따라 환율 부담이 달라지는데 현재 SK하이닉스의 영업비용 구조는 외화비중이 50%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관련해선 달러를 기준으로 협상하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지만 영업외 측면에서는 외화자산 부채가 20억 달러 이상으로 이를 참조해서 환율 변동 영향을 파악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관계자는 “지난해 SK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살아남기 전략에서 벗어나 최고의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왔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미세공정 한계에 대비하고 PC램, Re램, STT-M램 등 다양한 차세대메모리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급변하는 세계 반도체 업계의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단순 메모리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CIS 및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반도체 제품 및 제조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