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업계가 중소형 증권사 및 대형사의 인수합병(M&A) 戰으로 인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침체된 시장에서 무리하게 사업 영역을 넓히기 보다는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몸집을 키우는 쪽을 선택한 것.
D증권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대다수 중소형사는 대형사와 다르게 사업 영역 등을 넓히기 힘들어 수익을 내기 힘들었다"며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중소형사와의 인수합병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대상은 이트레이드·한맥·아이엠·애플·아이엠·리딩·골든브릿지·코리아RB증권 등 10여개 내외로 일부 신생증권사의 경우 자리를 잡지 못하고 휘청이는 상태.
그는 "덩치가 큰 증권사를 인수 할지 좀 더 작은 증권사를 인수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이들 증권사의 분사(스핀오프) 등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소형 증권사 이외에도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동양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인수합병 설도 돌고 있다.
특히 KDB대우증권의 경우 우리투자증권과의 인수합병에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KDB대우증권이 우리투자증권과 합쳐지면 자기자본 규모 등이 세계무대에서 조금은 견줘볼 만한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며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도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뜸했다.
다만 그는 "새 정부가 출범했고 KDB대우증권이 KDB금융그룹의 자회사인 만큼 이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여러 요건에 따라 인수합병 대상이 바뀔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 측은 "증권가에서 KDB대우증권과의 인수합병 설은 꾸준히 돌고 있다"며 "현재 구체적인 진행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