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축적해온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성장하겠다"
조성철 제로투세븐 전무(사진)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중국과 몽골, 유럽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로투세븐은 2000년 설립된 유아동 의류 및 용품 전문기업으로 내달 1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제로투세븐의 공모자금 대부분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지난 2011년 매출액 2051억원과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고, 최근 5년간(2007~20011년) 연평균 28.5% 성장율(매출액 기준)을 기록하며 국내 경쟁사 평균 대비 20%p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2012년 3분기(누적)에도 1796억원의 매출과 9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조 전무는 "최근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이 이어지면서 출산율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우호적으로 돌아선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로투세븐은 신성장동력으로 기존 유아동 브랜드인 알로앤루, 포래즈, 알퐁소에 이어 4번째 의류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주 5일제 근무와 수업제도가 정착되면서 가족 중심의 캠핑, 레저 등이 늘고 있다"며 "2013년 F/W에 아동전문 유러피언 아웃도어 브랜드를 런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 제로투세븐은 의류에 이은 용품 사업의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국내 최초 한방 컨셉 유아용품 브랜드 '궁중비책'은 라인 확장을 통해 소비자 대상 군을 확대하고, 국내 탑 수입 기저귀 브랜드 '군기저귀', 영국 1위 수유용품 브랜드 '토미티피' 등 경쟁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소싱도 늘려 유아동 용품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적극적인 중국 비즈니스를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법인인 영도칠무역유한공사를 지난 2007년 설립, 알로앤루를 중국에 선보였다.
대형 할인점 위주의 판매 채널을 선택한 국내 전략과는 달리 런칭 초기부터 A급 백화점 매장 위주의 판매망 구축과 철저한 현지화·고급화 전략을 펼친 제로투세븐은 지난 2011년 중국 시장에서만 1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지난 3년간(2009~2011년) 연평균 61.2%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로투세븐은 중국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알퐁소, 궁중비책 등 주력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한편, 1선 도시에 이어 내륙의 2선, 3선 도시로 판매 지역을 확대해 알로앤루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안으로 마마스앤파파스, 우미슈즈 등 해외 소싱 브랜드를 런칭하고, 제로투세븐닷컴과 같은 자체 온라인 쇼핑몰도 오는 4분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조성철 전무는 "마마스앤파파스의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한국회사와 손을 잡았다는 것은 중국에서 제로투세븐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라는 의미"라며 "기존의 영업력과 상품력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해 12월 2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제로투세븐은 오는 2월 6일과 7일 양일 간 청약을 거쳐 2월 19일께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7200~8300원이며,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