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 콜 센터에 신종 사기 수법인 파밍(Pharming)과 관련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 피해자는 사기범의 안내에 따라 인터넷 뱅킹에 접속한 뒤 보안 카드 번호를 입력했다가 다음날 예금이 모두 빠져나갔다.
금감원은 상담 동향 피드백(feedback) 시스템을 통해 담당 부서인 IT감독국에 이를 즉각 통보했고, 금융회사들의 보안 강화와 파밍에 대한 대처 방법을 소비자들에게 홍보했다.
30일 금감원은 작년 5월 금융소비자보호처 설립 이후 잘못된 금융 관행이 개선되고, 소비자 보호 업무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소비자 보호 및 민원 예방에 관련된 사례는 지난해 229건 발생했으며, 금감원은 이를 감독·검사 부서의 업무에 반영토록 했다.
이 중 22건은 사실관계 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불편 사항이 즉시 시정토록 조치됐고, 10건은 제도 자체가 개선됐다.
또한 18건의 민원은 실태 파악 및 제도 개선이 검토되고 있으며, 나머지 179건은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이 강화 중에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감독 및 검사 업무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들의 불합리한 금융 관행이나 불공정한 업무 처리로 피해를 봤을 경우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 콜 센터(국번 없이 1332)로 상담하거나, 민원을 제기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