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1일 충남 대천에서 진행된 당 워크숍에 참석해 민주당은 계파싸움과 기득권을 내려놔야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워크숍 인사말을 통해 "당이 혁신하는 두 가지 길은 국민에게 신뢰를 얻고 오만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 패배한 이유도 민주당보다 박근혜 당선인이 공약을 더 잘 이행할 것이라는 국민의 신뢰가 더 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문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공약을 선점했지만 국민은 새누리당이 그 공약을 더 잘 이행할 것이라고 신뢰한 것 아니겠냐"라며 "신뢰 회복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야당, 야당다운 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후,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정부 여당에게도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하고 적극 밀어줘야하고,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비판도 하고 해야 한다"면서 "발목잡기, 트집잡기, 깐죽대기, 호통치기 등은 절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위원장은 "지난 비대위 민생투어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민주당 계파싸움 좀 하지 마시오', '기득권 좀 버리시오'라는 말"이라고 소개한 뒤, "계파자체가 아닌 계파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논어의 경구인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한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소인은 큰 뜻에서 화합하지 못하지만 군자는 목적이 달라도 화합해서 나간다"며 계파주의 청산에 동참을 호소했다.
문 위원장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모임을 갖고, 지역, 학교 등에 따라 모이는 것은 인간사회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러나 이런 모임이 정책을 위해 갖는 모임이라야 칭찬 받을 수 있다"고 거듭 계파이기주의와 패권주의를 청산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만경창파에 일엽편주같은 신세로 이런 상황에세 당권을 잡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면서 "계파를 없애야 민주당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이 살기 위해서는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편 가르기를 하면 민주당의 신뢰는 더욱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문 위원장은 "당이 정책정당, 민생정치, 생활현장 정치을 해야 한다"며 "과학적 정책 개발로 국민을 위해 민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정책 대결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뱀의 해인데 뱀은 껍질을 벗어야 1년을 더 산다. 지금 민주당이 그런 상황"이라며 "혁신을 위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대선평가위와 정치혁신위에서 혁신안이 나오면 그대로 실천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문 위원장은 "뱀은 직진밖에 못한다. 그래서 우회를 못한다"고 소개하면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도 마찬가지로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워크숍에는 201명의 당무위원과 114명의 국회의원을 포함, 총 304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