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1일 대선 이후 '과거극복의 정의'는 엄격한 진실규명을 요구한다며 진실과 화해로 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대천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 기조발제를 통해 "책임있는 사람들의 진솔한 과오의 고백이 있어야 한다"며 "문재인 전 후보와 당을 실제로 장악했던 핵심세력도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간곡히 요구했다.
그는 "지하에 계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통곡하고 계실 것"이라면서 "지금 민주당은 김대중 정신이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민주당은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평가 작업에서 미리 예단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행동, 실천, 자료를 통해 평가를 수행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평가을 위한 객관적 증거, 자료가 많이 있다"며 "대선평가위원회에서 지금 큰 틀을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총선 대선 패배 이후 지지자들은 실의에 빠져있다"며 "민주통합당 안에 얼마나 경각심이 있느냐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쓴소리를 내 놓았다.
한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 의원들을 보며 말은 위기라고 하지만 몸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면 (위기에 대한) 체감지수가 낮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문희상 비대위원장에게 여러번 요구했다"며 "대선평가위가 활동하는 데 필요한 조사인력을 보충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한 위원장의 기조발제 후 의원들과 원외지구당위원장, 당무위원들의 발언이 5시간 동안 쏟아져나와 당 혁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