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김용준 전 총리후보자가 1일 그동안 야당과 언론으로부터 제기되었던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김 전 총리후보자는 이날 인수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박근혜 당선인이 자신을 총리로 지명하는 과정에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 그는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해 자료를 들어가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전 총리후보자의 뒤늦은 해명에 대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그렇게 떳떳하면 왜 사퇴했냐"며 일제히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이 1일 충남 보령에서 당 진로모색을 위한 워크숍에서 전당대회 룰, 정치혁신, 대선평가 등 세 가지 주제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다.
오늘 정가의 주요이슈를 정리했다.
◇ 김용준 전 총리후보자 의혹 해명…野 3당 "떳떳하면 왜 사퇴했나"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야당과 언론의 각종 의혹 제기에 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했던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고 나섰다.
김 전 후보자는 1일 인수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박 당선인이 나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는 비난이 확대 돼 새 정부 구성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어 이렇게 해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이 나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는 과정에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난은 근거가 없다"면서 "검증시스템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개별 자료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먼저 큰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서는 원래 마른 체형이었던 데다가 대학시절 고시공부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저체중으로 병역면제를 받았으며, 둘째아들은 '통풍성 관절염'으로 서울대병원과 서울백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아 재검을 통해 적법하게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근거를 대며 반박했다.
이에 野 3당은 한 목소리로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전 총리후보자의 의혹 해명은) 박근혜 당선인의 밀봉인사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 거세지자 박 당선인의 정치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포석으로 보이나, 자신만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의혹을 덮을 순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박 당선인이 나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는 과정에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난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손톱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원내대변인은 "김용준 전 국무총리 지명자가 오늘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자료를 냈는데, 그렇게 떳떳하면 왜 사퇴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을 해명을 한 것을 두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인사 청문 과정에서 진위를 가렸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김용준 총리후보자 낙마)은 인사과정에서 사전 검증과정에 대한 불철저함, 즉 박근혜 당선인의 '밀봉·깜깜이 인사' 스타일로 빚어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 민주통합당, 진로 모색 워크숍…주류-비주류 격돌
지난해 연말 대선 패배후 위기를 겪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1일 당 진로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충남 대천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가졌다.
이날 민주통합당은 워크숍에서 전당대회 룰, 정치혁신, 대선평가 등 세 가지 주제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계파끼리 뭉쳐 몰려다니고 당권을 잡은 후 독점하고 전횡하는 패권주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이 전대 시기를 5월 중순으로하고, 새 지도부 임기를 2년으로, 모바일 투표를 제한적으로 도입하자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추대식에서 "당헌 당규대로 3월쯤 조기에 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이에 김영환 의원은 "전대를 5월로 미룬다니 기가 막힐 뿐"이라며 "주류 당권파들이 총선과 대선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지도부 선출에 나서지 않아야 하고, 모바일 투표 폐지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투표는 정당정치의 무덤이고 모발심은 당내민주주의에 패혈증을 일으키는 병원균"이라고 비판했다.
이외에 당 노선과 특정 계파의 패권주의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민주통합당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책임있는 사람들의 진솔한 과오의 고백이 있어야 한다"며 "문재인 전 후보와 당을 실제로 장악했던 핵심세력도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은 당의 집단지도체제와 관련 "상호 협력보단 서로의 발목을 잡는 상호갈등을 가져오는 한편, 당 전체를 계파에 따라 줄 세우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 위원장의 기조발제 후 의원들과 원외지구당위원장, 당무위원들의 발언이 5시간 동안 쏟아져나와 당 혁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차기 전대 룰과 시기 등을 준비하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은 위원장에 김성곤, 부위원장에 최규성, 이상민, 총괄본부장으로는 김영록 사무총장이 임명됐으며, 위원으로는 김춘진, 오제세, 이춘석, 김태년 의원 등 20명이 인선됐다.
이날 민주당 워크숍에는 201명의 당무위원과 114명의 국회의원을 포함, 총 304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