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궂은 날씨에 '국민 우산' 저력 발휘

서민금융상담창구 최초 개설…서민 금융 애로 해결

글로벌 경제침체의 어두운 구름은 수출과 내수를 동반 침체시키며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얄궂은 비를 흩뿌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 같은 궂은 날씨에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우산'과 같은 역할이 중요할 터.

KB금융은 국민 2명 중 1명인 2700만명이 거래하는 이른바 '국민의 금융기관' 답게 차별화된 서민금융 지원으로 '국민 우산'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경기한파로 침체돼 있는 산업현장으로 달려가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며 '발로 함께 뛰는 금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조세일보는 '상생금융'의 모범을 보여주며 최근 책임감 있는 '국민의 금융기관'으로 재평가 받고 있는 KB금융의 모습을 조명해 봤다.

■서민금융 지원 선도…서민 자금난 해소 =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지표상의 경기상황을 크게 밑돌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1%대로 떨어졌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와는 현격한 차이를 벌인지 오래이고, 돈줄이 막힌 서민들은 가계부채 1000조 시대를 위험스럽게 살고 있다.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서민금융상담창구를 신설하고, 지난 2008년 은행권 최초로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목 마른 서민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KB금융의 최대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저소득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10%대 신용대출상품으로 지난 2010년 11월부터 'KB새희망홀씨 대출'을 취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위한 'KB행복드림론Ⅱ'를 출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과 KB금융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국민은행의 새희망홀씨대출 취급실적 중 저신용자 비중은 92.3%로 은행권 평균인 74.0%에 비해 20%p 이상 높다.

그만큼 국민은행이 타 은행에 비해 저신용자에 대한 서민금융지원에 집중했다는 것.

매월 평균 약 206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신규로 취급하고 지난해 12월말 기준 약 5365억원이 서민들에게 지원됐다는 것이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9월 24일 금융권 최초로 영등포 지점에 신설된 서민금융상담창구를 통해 서민금융상품과 프리워크아웃 제도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동맥 中企 살리기에 '올인' = KB금융은 대한민국 경제의 동맥과도 같은 중소기업에 든든한 금융 버팀목이 되고 있다.

청년 기업인의 창업지원을 위해 투자되는 'KB청년창업펀드',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15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대출 금리인하펀드' 등이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 상품이다.  

특히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지난 2010년 7월 13일 취임식이 끝난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여의도 내 거래 중소기업 2곳을 방문했을 정도로 중소기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주고 있다.

어 회장은 지난해 9월 1일 부산 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의 견실한 중소기업이 일시적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중소기업을 살리기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우량 중소·중견기업을 발굴·지원하는 'KB 히든 스타 500' 제도는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KB금융의 대표적인 중기 지원 제도다.  

이 제도는 우량 중소·중견기업을 발굴·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 성장은 물론 수출증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발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11년에 3차례의 선정 과정을 거쳐 106개사가 'KB 히든스타 500'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까지 215개 사업장이 선정된 바 있는데 올해에는 500여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겠다는 것이 KB금융의 복안이다.

'KB 히든스타 500' 제도의 독특함은 신속한 여신지원은 물론 선정기업에 대한 토털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업체별로 전담심사역을 배치해 포괄신용공여한도 설정을 우대해 줄 뿐만 아니라 대출금리와 금융 관련 각종 수수료 우대, 해당 기업의 임직원들을 위한 신용대출의 한도 부여 및 금리 우대서비스 등으로 실질적인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이처럼 우량 중소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발로 함께 뛰는 금융'이 되겠다는 것이 KB금융의 포부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8월 선언한 '고객중심 정도경영'의 일환으로 모든 중소기업의 신용평가수수료 등 기업대출 관련 수수료를 일부 폐지하거나 부과기준을 완화했다.

이 때문에 연간 약 90억원 규모의 수수료가 줄어들지만 어려울 때 중소기업과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에서 내린 결정이다.

KB금융의 중기대출은 지난해 7월 기준 한해 동안 3조8270억원 가량 증가해 68조7000억원에 이른다. 타 금융회사에서 신규취급 규모를 줄이고 있는데 반해 KB금융은 오히려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신규 취급액은 약 1조9000억원으로 2011년 동기간 대비 1조4000억원에 비해 36% 가량 늘렸다.

최근 발표한 은행권의 설 명절 대비 중기자금 지원에서도 국민은행은 보증기관이 추천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약 7조원의 자금을 풀기로 하며,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中企 인력난·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KB금융그룹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에 머물지 않고 인력난 해결과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KB금융이 지난 2011년 1월 중견·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야심차게 출범시킨 일자리 연결프로젝트 'KB굿잡'이 대표적이다.

'KB굿잡'은 출범 2년여 만에 구인기업 1만2000여곳, 구직 등록 개인회원 3만명, 구인 공고 1만6000여건 등을 기록하며,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 실업 해소를 이룰 수 있는 알짜 구인·구직 정보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5월에는 이 같은 일자리 연결 노하우를 살려 전역(예정) 간부들에게 취·창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2012 국방부·KB굿잡 전역(예정) 간부 취·창업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KB금융이 이처럼 실업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20대 실업률이 8%를 넘어서며 사회적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KB금융은 금융업이 가진 신뢰도와 KB의 막강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이 같은 청년구직난 해소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고, 2010년 9월 10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리게 된 것이다.

KB금융의 남다른 노력은 상당한 결실로 돌아왔으며, 진화를 거듭했다.

지난 2011년 3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 취업 준비생의 채용 활성화에 나섰고, 같은 해 6월에는 인력개발 및 취업컨설팅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KB굿잡 자문위원단'을 발족시켜 온라인 취업상담과 함께 직업 교육 특강 등 취업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2011년 취업박람회를 공동주최한 대한상공회의소와의 업무제휴로 양사간 장점인 기업정보와 금융정보를 연계한 알짜 중견·중소기업 발굴로 구직자에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도 가능해졌다.

지난해 3월에는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재취업과 군 전역 간부 및 경력자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재취업 전용관'을 전용사이트 내에 신규로 개설하는 등 일자리 연결을 위한 인프라는 발전을 거듭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KB금융은 중소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기업이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2006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수행한 컨설팅만 400여건이 넘을 정도다.

중소기업에 대한 컨설팅은 무료로 이뤄지고 있는데 'KB WISE 컨설팅'은 경영컨설팅(재무진단, 세무진단, IPO, 인사/성과평가 및 내부통제)과 가업승계컨설팅(주식가치평가, 시나리오 분석 및 절세포인트 검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며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KB式 사회공헌, '금융업 토대로 국민 성장 돕기'  =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사회공헌에 대한 기본 철학은 '사회공헌은 업(業)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KB금융이 지난 2011년 11월 '경제·금융교육'을 그룹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정한 것도 이 같은 까닭이다.

KB금융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지주 산하에 '경제·금융교육 TFT'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강사양성 및 교육콘텐츠 개발 등 인프라 구축에서부터 프로그램 운영 및 교육대상 발굴 등 세부 운영방안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기존의 강의식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경제·금융 관련 게임 등을 활용한 초·중·고 학생 대상 방문교육 등도 이 같은 고민 속에 탄생한 작품이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KB금융에 경제·금융교육을 신청한 학생 규모만 4만여명일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다. 

KB금융은 전·현직 임직원들을 강사로 활용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만 총 570여명의 임직원들이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KB금융은 향후 보이스 피싱 사기에 취약한 노년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하고 효과적인 교육 습득을 위해 실습위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방법도 다양화해 현재 실시중인 방문교육 및 초청교육 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1박2일 이상의 경제·금융 관련 캠프 활동 등도 구상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국민의 금융그룹으로서 경제위기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서민생활의 안정을 지원하는데 주저한다면 선도금융회사라고 할 수 없다"며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여의도본점 4층 강당에서 전 경영진과 본부부서장, 팀장급 직원이 모여 'KB금융소비자보호헌장' 선포식을 가졌다.

'KB금융소비자보호헌장'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던 금융회사 중심의 영업행태로부터 혁신적으로 탈피해 고객과 상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제정됐다.

어려울 때 고객의 애로사항을 함께 해결해 줄 수 있는 든든한 '국민의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