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신조' 치켜올리면서 "새 정부 '국민행복시대' 도와야" 압박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4일 민주통합당을 향해 "민주당이 새 정치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과 국정구상에 대해서도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전향적 자세 보여줄 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여야 공통공약 추진의사 밝혔는데, 대단히 환영한다"면서 "(하지만)새 정치하는 모습을 보이려면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공통공약은 야당이 공약한 것도 추진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야당 공약 추진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 정부가 '국민행복시대'의 앞길을 열어주도록 국회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것이야말로 새 정치의 모습"이라며 "정부조직개편과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마무리해서 새 정부가 '국민행복시대'를 열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침 민주당이 대선기간에 발표했던 세비 30%삭감을 포함한 국회쇄신방안에 대해 며칠 전 민주당이 '민주당의 신조'라는 형태로 발표한 것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을 민주당에서 맡기로 한만큼 충분히 진정성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상생정치, 새 정치가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신조에는 민주당이 앞으로 대안 제시형 정책정당화도 있다. 참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치켜 세우면서도 "앞으로 민주당이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열린 마음과 긍정적 자세를 보여주고 밝힌 대로 언행을 일치하고 품위 있는 국회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국민들은 '새 정치를 하는가보다' 하고 믿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2월 국회가 새 정치 국회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에게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거듭 압박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워크숍을 통해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을 비롯한 특권·기득권 폐지 및 계파정치 청산 등을 담은 '민주당의 신조'를 선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