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가 4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본회의장에서 강창희 의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2개의 안건 처리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강 의장은 개회사에서 "북한의 핵 도발은 우리의 엄중한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며 "여야가 힘을 합쳐 북한이 이성을 찾아 현실을 직시하도록 합치된 노력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의 출범을 반드시 우리 역사의 큰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는 우선 새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해서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곧이어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의 의사 안건 상정이 진행됐으며, 첫째로 2월 4일부터 3월 5일까지 30일간 임시국회 회기를 정하는 안이 가결 선포됐고, 둘째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출석요구안이 제안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에따라 오는 5일과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이 국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어진 5분 자유발언에는 새누리당에서는 강기훈, 송영근 의원이, 민주통합당에서는 은수미, 서영교 의원이, 통합진보당에서는 김선동 의원이 각각 정치현안에 대해 발언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이 실제는 10여명에 불과하다"며 "대부분 반대하는 사람은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이라고 주장해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송 의원은 "이공사는 조속히 진행돼 마무리돼야 한다"며 "지난 1월 20일 15만톤 급 크루즈 선박 시뮬레이션에서 안전하게 입항하는 것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사반대와 명분이 사라졌다. 모멘텀도 사라졌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은 "쌍용차 여야합의체 제안이 국정조사를 덮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은 '아프다. 죽을 것처럼 아프다'고 소리치고 있는데 이런 국민을 외면하면 정치권은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의원은 "쌍용차 국정조사 요구와 함께 한진중공업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에 여야가 함께 나서야 한다"며 "19대 국회가 국민의 대표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호소했다.
통합진보당의 김선동 의원은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국정조사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판하면서 "지금이라도 조속히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은 민의를 대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산적한 노동현안과 노동자들의 피눈물을 외면한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여야 모두에게 현안 해결에 나서 줄 것을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는 자유발언을 끝으로 산회했으며, 이후 각 상임위원회별로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