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고객충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처음으로 애플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IT전문 미디어인 벤처비트는 고객충성도 전문 조사기관인 브랜드키(Brand key)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IT기기 전부분에서 애플과 같거나 능가하는 고객충성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랜드키의 소비자충성도 참여지수 조사에서 노트북 부문에서는 삼성과 애플이 공동 1위를 기록했지만 평판 TV부문에서는 삼성이 앞서있다.
그러나 충격적인 것은 그동안 졸 곧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해 왔던 스마트폰 부문에서마저 삼성이 애플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은 고객 충성도에서 애플이 그 동안 지배해 왔던 분야들이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삼성과 애플 다음으로 LG가 3위를 기록했고, 노키아와 소니가 공동 4위를 기록했으며 HTC가 5위 그리고 블랙베리가 6위를 기록했다.
노트북 부문에서는 삼성, 애플 다음으로 에이수스가 2위를 기록했고 도시바와 소니가 공동 3위, 에이서와 HP가 공동 4위, 레노보와 비지오가 공동 5위, 그리고 최근 상장이 페지 된 델이 6위를 기록했다.
조사기관의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관계로 신뢰성에 의심을 표시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 전체 인구의 의식으로 일반화가 가능한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5%의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
브랜드키의 대표인 로버트 파시코프는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부분에서마저 삼성이 애플을 이긴 첫해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애플이 첫째라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삼성은 언제나 시장 점유율에서 1등의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 결과에서 1위와 2위의 차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매우 중요한 차이가 난다”면서 “2위 자리가 끔찍할 정도는 아니지만 소비자들은 고도의 혁신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파시코프는 주장했다.
물론 조사에 참가한 소비자들이 태블릿과 패블릿 그리고 소형 e북 등에서 구별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약간의 혼란을 겪었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명확한 사실은 삼성의 제품과 혁신 그리고 광고가 회사의 평판을 높이는데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