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은행장 "성장·고용 두마리 토끼 잡겠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수출기업에 사상 최대 74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사진)이 6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2013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수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고용 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대출 50조원, 보증 24조원 등 총 74조원의 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가 성장과 고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수출기업에 대한 전략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
김 은행장에 따르면 산업연관과 파급효과가 큰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대항전 양상으로 가고 있는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
수은은 석유화학, 발전 등 해외 플랜트 부문에 21조원을 공급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녹색성장산업과 자원개발사업에도 각각 5조5000억원과 2조1000억원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민자발전, 수처리, 엔지니어링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용이한 신성장산업의 해외진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 수은의 복안.
수은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해외 프로젝트 100억 달러 수주시 2만152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으며, 기자재 수출에 따른 산업연관 생산유발 효과까지 고려할 경우 100억 달러 수주는 약 2만2540명의 고용유지 효과를 보인다.
수은은 우리 기업이 사업주로 참여하는 중·소규모 투자개발형 사업 중 사업안정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직접출자 파일럿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수은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제공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기업성장지원단을 신설해 조직 및 금융상품을 재정비한 만큼 올해 50조원의 대출 중 45%인 22조5000억원을 중소·중견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글로벌 패스(Global PaSS)' 상생발전 프로그램 확대를 통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도 다짐했다.
'글로벌 패스 프로그램'을 대기업의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올해 총 1조3000억원의 상생금융을 제공하는 등 프로그램을 양적·질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것.
한국형 히든챔피언 사업에 올해 50개사를 추가로 선정해 총 5조8000억원의 금융을 제공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미래 먹거리 산업의 세계화 지원을 위해 차세대 동력산업인 지식문화, 물류 등 서비스산업에 대한 금융제공을 지난해 대비 2배인 8000억원으로 늘리고, 수출 파급효과가 큰 공연, 드라마, 한식 등 한류콘텐츠 부문에 대한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오는 2016년까지 총 1조원의 금융을 제공해 한류선도기업 10개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제약, 신약, 바이오, ICT 융합분야 등도 지속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수은은 올해 초 미래산업금융실에 지식서비스산업팀을 신설해 ICT산업 등에 2016년까지 총 1조3000억원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조선·해운·건설 등 취약산업에 대한 지원책도 밝혔다.
수은은 조선·해운·건설 등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문에 올해 총 5조원을 공급하고, 필요시 추가 지원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수은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개도국 진출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