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국순당이 경기침체로 주류 소비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막걸리 판매 부진까지 겹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국순당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48억8600만원으로 전분기의 290억800만원에 비해 14.2% 감소됐고 영업이익은 9억4200만원으로 전분기 10억3100만원 대비 8.6% 줄었다고 6일 공시했다.
국순당의 실적은 지난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피크를 기록했다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순당은 특히 지난해 3분기 고전을 치뤘다.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와 비슷했으나 백세주 리뉴얼 및 자진회수에 따른 매출 감소와 기존 병의 잔여 유형자산 처분과 이에 따른 일시적 손실이 11억5천만원 상당 발생해 순이익은 2억8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ktb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주류 시장 부진과 이와 동반한 막걸리 판매 부진 지속으로 원가개선에 따른 이익개선 효과를 상쇄시키고 매출 및 이익 예상치를 큰 폭 하회시켰다"면서 "성장부진을 타개할 신제품 효과도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8월까지의 주류 출하 통계를 보면 탁주가 4.1% 감소됐고 지난해 막걸리 매출 증가율은 횡보상태를 기록할 것"이라며 "2015년에는 막걸리 매출액이 현재 1천억원대 수준에서 800억원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주류 수출입동향에서도 막걸리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0년 204.2%, 2011년 176.3% 급증했던 막걸리 수출액은 지난해 1~11월 3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7%나 줄었다. 수출량 역시 2700만ℓ로 29.5% 급감했다.
막걸리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3년 이후 10년 만이며 막걸리 수출부진은 국순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범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