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헌논의 본격화…쌍용차 국조 반대 재확인
새누리당은 7일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쌍용차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현재 여야가 진행 중인 '6인협의체' 이행으로 대신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개헌 문제가 지난 대선 당시 여야 후보 모두의 공약이었다"며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 하고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감안해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 국회 이관 역시 개헌시 포함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개헌 논의를 위한 국회 개헌 특위 구성과 국회 특권 내려놓기, 쌍용차 국정조사, 검찰과 언론 개혁 등을 제안했다.
이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그동안 비판적 발언에 익숙한 탓인지 오늘 대표연설은 특별히 많은 대안과 희망을 담아 고맙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가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국회 특권을 내려놓자는 것은 19대 국회에서 여야가 처음으로 손바닥을 마주친 과제였다"며 "새누리당은 이미 의원겸직금지를 비롯해 원로의원지원금 폐지 등 5대 쇄신과제를 선정하고 관련법을 제출해서 여야 간의 상당한 의견접근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함께 특권을 내려놓는 일에 적극 나설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쌍용차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대선 이후 노사가 평화적 노력 해결을 통해 정리해고자 복직 등 많은 문제들이 해결돼 경영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며 "무엇보다 피해당사자인 노조는 물론 사측, 평택시민까지 국조를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고 특히, 여야가 6인협의체를 구성한 만큼 '6인협의체'를 이행하면 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박 원대대표의 제안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새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민생정치와 접목시키고 국민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약속의 장"이라며 "그 비전에 대해 서로 헐뜯고 비판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정치적 혐오감만 가중시키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새누리당은 비판에 앞서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이견이 있는 것은 의견을 제시하는 '희망 논평'을 국민에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