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정부조직 개편안 여야협의체의 새누리당 간사위원이 민주당에 연락해서 만나자고 하는데 연락도 없고, 대답도 안한다고 얘기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쪽에서 온 전화가 하나도 없었고, 간사위원이기 때문에 변재일 위원장에게 전화가 오던지 저한테 오던지 할 텐데, 카톡까지 뒤져봤는데 온 게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 직제표 안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정부조직법을 통과시키나, 최소한의 예의나 최소한의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새누리당과 인수위의 무성의를 꼬집었다.
우 원내수석은 "정책실행단인 국이나 과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정부조직법을 어떻게 통과시키자고 하는지, 20일 넘어 나온다고 하는데 우리가 답답하다"며 거듭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내건 (직제)15개를 줄여서 6가지로 하는 것은 박 당선인이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안"이라며 "그것을 정부직제에 담아오지 않고, 요구하는 것을 부처이기주의라고 얘기해서 눌러버리려고 한다면 국정운영을 소통하지 않고 깜깜하게 하겠다는 의지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수석은 "여당을 식물여당으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야당을 허수아비 야당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쌍용차 문제에 대해서 2월 국회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쌍용차 해결을 위한 여야협의체를 만들기로 약속한 바 있다"며 "우리는 쌍용차 문제라는 사회적 현안을 놓고 여야가 합의한 사항을 감안해서 쌍용차 현안 문제를 잘 이해하고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가 있는 분으로 선임할 것을 촉구한바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수석은 "그러나 새누리당에서 선임한 분들이 그러한 분들인지 우려스럽다"며 "쌍용차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반대한 분도 있고, 노·사간의 문제이니 정치권이 개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하는 분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세분 중에 원유철 의원은 당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며 "그래서 시급한 현안문제를 해결하는데 과연 적임자인지, 이번 선임결과를 보면서 새누리당이 2월 국회를 개원하면서 했던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심각하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쌍용차 국정조사에 거듭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7일 쌍용차 해결을 위한 협의체 위원으로 최봉홍, 원유철, 이재영 의원을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