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NSC 논의내용 박 당선인과 공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3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뜻을 표하면서 향후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해 강력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오늘 오후 1시반부터 박 당선인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인수위원들과 긴급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 것을 강력히 규탄 한다"며 "핵실험은 남북한 신뢰구축을 저해하고 평화를 위한 노력을 어렵게 하는 처사다. 북한은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고 국제사회와 맺은 비핵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역설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새 정부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북한의 핵무장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발로써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야한다. 새 정부는 강력한 억제력을 바탕으로 비핵화를 유도하고 국제사회와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 정부의 대북 정책방향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우리만 노력해서 되는 일은 아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도 있듯이 북한이 성의 있고 진지한 자세로 협의에 임해야한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되어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정부 교체시기에 무모한 행동을 해서 국민 여러분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현 정부, 야당과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서 대응해 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긴급회의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윤병세 외교통일안보분과 인수위원,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과 소속 인수위원 10명이 참석했고, 김 안보실장 내정자가 북한 핵실험 관련 동향정보를 박 당선인에게 직접 보고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후 3시 박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날 오후 1시에 긴급 소집한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알리는 한편, 추가 대응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