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오전 11시 57분경 핵실험을 전격 강행한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해 강력 규탄하면서, 국회에 북핵규탄결의안 채택을 제안 했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가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감행했는데, 우리는 그 어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북한의 핵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비대위원장은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이번 북한 핵실험에 관해 국회에서 여야가 북핵규탄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7천만 겨레의 안위와 한반도평화 나아가 동북아안정을 뒤흔든 북한당국의 만행을 민족이름으로 규탄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북한은 대한민국과 6자회담 당사국은 물론 세계평화 바라는 국제사회의 정당한 요구를 깡그리 무시했다"면서 "북한 핵도발로 초래될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등 앞으로 떨어질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당국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당국은 이번 핵도발이 민주정부 10년 동안 7천만 겨레가 피땀으로 일군 남북화해와 협력의 역사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각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핵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핵으로는 남북통일을 결코 실현시킬 수 없다. 핵으로는 세계평화를 결코 구현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당국은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에게 "북한 핵도발을 전화위복 계기로 삼는 지혜를 발휘해 달라"며 "대북 특사파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주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밝혔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북한이 결국 국제사회의 약속을 파기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정부는 북한 핵실험이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긴장격화 상황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우방국과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다양한 각도로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비대위원은 "결국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이는 남과 북이 1992년 채택한 한반도비핵화 선언을 휴지조각으로 만든 도발행위"라면서 "이에 대해 북한은 응분의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