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고 경영자인 팀 쿡이 1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기술 및 인터넷 컨퍼런스’에서 행한 발언을 두고 여러 말들이 많다.
팀 쿡은 이 자리에서 “아이폰 성장은 자연적인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는데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 사전에 한계는 없으며 우리는 오랫동안 사람들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는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폰이 널리 보급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성장을 위한 충분한 여지를 가지고 있다” 면서 “놀랍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아이폰을 전 세계에 있는 가입자의 절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미국 누리꾼들의 반응한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누리꾼 트롤 이사하는 “나는 애플을 좋아한 적이 없긴 하지만 팀 쿡 당신이 하는 말은 바보가 하는 소리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우리는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원하고 있으며 특히 애플이 운영체제, 판매제한, 가격 등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인 폰아레나 유저도 “우리는 제품과 가격 등에서 공정한 경쟁을 원하지만 애플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다만 애플의 경쟁은 오로지 법원을 통해서만 일어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그러한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소송에 몰두하고 있는 애플을 겨냥했다.
SM라벳이라는 사용자는 “최고 경영자라는 사람이 정말 멍청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다”라면서 “이미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점유율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데 아이폰을 50% 이상 사용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어이없어 했다.
다만 팀 쿡은 ‘애플이 어떠어떠한 것은 결코 만들지 않는다’라는 단정적 단어 사용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며 “대담하고 야심찬 제품을 통해 사용자가 쓰기에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까닭에 모든 세세한 것들에 까지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소문이 돌고 있는 화면이 커진 아이폰과 저가 아이폰에 대한 부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즉 소비자가 큰 화면을 원하면 큰 화면을 가진 아이폰을 만들고 저가의 아이폰을 원하면 저가 아이폰을 제조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