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업체당 최대 2240만원에 달하는 AEO 공인비용을 지원한다.
국내 세관뿐만 아니라 해외 세관에서도 각종 신속통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AEO 공인제도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부딪히는 비관세 장벽 문제를 해소해 줄 방침이다.
관세청은 18일 서울시 삼정호텔에서 42개 중소기업 업체들과 함께 '중소기업 AEO 공인획득 지원사업 협약 체결식'을 개최하고,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AEO 공인 지원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EO(수출입안전관리 우수 공인업체 제도, Authorized Economic Operato)는 관세청에서 수출입업체·선사·운송인·창고업자·관세사 등 무역화물 이동과 관련된 업체들의 법규준수 및 안전관리 등을 사전에 심사해 안전성을 공인해주는 제도다.
AEO 업체로 공인 받은 수출입기업 등은 ▲수출입 화물검사 생략 ▲관세 등 수입세금 심사면제 ▲과태료 경감 등의 각종 통관혜택을 받을 수 있다.
AEO 공인업체들은 우리나라 세관뿐만 아니라 관세청과 AEO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한 외국 세관에서도 똑같은 혜택을 받게 돼, 해외수출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로 꼽히는 외국 세관의 통관지연 등 각종 비관세 장벽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캐나다·싱가폴·일본·뉴질랜드 등 5개국과 AEO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한 상태며, 앞으로 중국·멕시코·이스라엘·인도·홍콩·EU·터키 등과도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지난 2009년부터 AEO 공인지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 중소수출기업들의 AEO 공인획득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현재 국내 기업들 중 AEO 공인 업체 수는 418로 중소기업은 209개에 달한다. 산업구조를 고려하면 중소기업 비중이 아직 저조한 편이지만, 관세청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힘입어 매년 AEO 공인을 받는 중소기업 수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관세청은 AEO 공인획득을 위해서는 관세법인 등으로부터 각종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 등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점을 감안, 수출중소기업 1개 업체당 컨설팅 비용의 80% 수준에 달하는 최대 224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철수 관세청 차장은 "글로벌 재정위기 장기화, 원화 강세 등 우리 중소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어려우므로 글로벌 시장에서 AEO 공인획득을 통한 비관세 장벽 극복 등 수출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며 "수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AEO 공인획득 지원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