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朴 당선인과 '협조'약속…대승적 결단" 압박
새누리당은 18일 '박근혜 정부' 정부조직법 국회 처리 지연과 관련해 "이제는 행동으로 뭔가를 옮겨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일주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민주통합당과의 합의 결렬로 정부조직법 처리가 난망해지자, '직권상정' 가능성을 열어 두고 민주당을 압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부조직법 처리와 관련한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일하고 있는 국회가 안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협조가 아주 절실한데 정말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빨리 제대로 일을 하도록 만들어 드려야 국민행복시대를 열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변 상황이 굉장히 복잡하고 불안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서 상황이 나빠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도 바뀌어야 하지만 민주당도 동시에 바뀌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면 같이 구태의연한 국회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는 지난 7일 박 당선인과 만난 '북핵 3자 회동'에서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생문제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 협력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고 밝힌 것을 상기시키며 민주당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황 대표는 "당선인이 대선과정에서 국민 앞에 약속하고 국민들이 지지해서 당선 시켜드렸기 때문에 이제는 국민 앞에 한 약속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이제 국민심판이 내려진 당선인이 한 공약의 그림을 어떻게 그려낼지가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희상 위원장이 '결코 발목잡기 하지 않고 지원한다'고 한 마당에 본회의를 늦추지 말고 대 결단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대승적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가장 핵심 쟁점인 방송통신위의 ICT기능 이관 문제에 대해 민주당 역시 대선공약임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방송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내야 한다는 것은 새누리당도 확고한 의지가 있다"며 "ICT분야 방송통신융복합 기술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 방면의 과학기술산업 진흥을 도모하겠다는 뜻은 민주당도 수긍하고 뒷받침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진영 정책위의장은 "'박근혜 정부'가 내세우는 경제부흥을 위해 앞으로 중심 역할을 할 부서가 미래창조과학부"라며 "이는 민주당도 똑같이 공약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부위원장은 "정부조직 개편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